그리고 지금은 바야흐로 중간고사 기간!
저도 일단은 대학생이니 이런저런 시험을 치룬답니다.
그 와중에 문화진흥컨텐츠진흥원 쪽에서 개설한 '스토리텔링의 이해'라는 과목을 듣고 있는데... 이거 흥미진진하군요. (여러가지 의미에서;;)
중간고사 대체 레포트로 이런게 나왔습니다.
'만화 <신의 물방울>의 인기 요인을 텍스트 내적 요소와 텍스트 외적 요소로 나누어 분석하라.'
...
뭐야? 문제의 의미조차 모르겠어! llorz
애초에 강의 내용 중에 텍스트 내적 요소와 외적 요소라는 용어는 안 나왔던 기분인데...
하지만 여차저차 지인들에게 물어보고 해서 쓰긴 썼습니다(...)
네... 잡설이 길었는데 이제 제출 기간도 지났고 하니, 혼자 갖고 있자니 아까워서 포스팅으로 남깁니다.
<신의 물방울>의 인기 요인
- 텍스트 내적 요소와 외적 요소
와인.
일찍이 신이 인간에게 준 최고의 선물이라고 플라톤이 극찬한 이 과실주는 소아시아에서 처음 생산되기 시작했지만 유럽에서 열매를 맺은 술이다. 최근 이 와인에 대한 붐이 한국을 강타하고 있는데, 그 저변에는 일본의 출판 만화인 <신의 물방울>이 깔려있다.
본문에서는 이 만화의 텍스트 외적 요소라 볼 수 있는 한국 와인 계에 대한 영향과, 더불어 만화 내용 자체의 텍스트 내적 요소를 통해 그 인기 요인을 살펴본다.
<신의 물방울>에는 두 명의 주인공이 있다. 저명한 와인 평론가인 칸자키 유타카의 친아들 칸자키 시즈쿠와 양아들로 입적된 토미노 잇세. 이들은 아버지의 유산인 와인 콜렉션을 차지하기 위해 서로 대결을 벌이게 된다. <신의 물방울>의 메인 플롯은 바로 이 대결. 소위, 12사도라 불리는 12가지의 와인을 찾는 과정이다. 독특한 개성을 가진 두 주인공의 대결은 고전 문학에서부터 다뤄오던 소재이고, 여전히 재미있는 테마이다.
여기서 시즈쿠는 어린 시절부터 아버지에게 와인의 세계를 완벽하게 이해하기 위한 – 자신은 깨닫지 못하고 있었지만 - 일종의 영재 교육을 받아온 천재이고, 또 다른 천재라 불리우는 잇세는 다양한 와인을 접해본 경험을 그 무기로 삼는다. 또한, 작가는 와인 지식이 전무한 시즈쿠가 불리해 보였던지 미야비라는 아름다운 파트너를 붙여준다. 이는 독자에게 있어 시즈쿠와 미야비의 연애 플롯까지 기대하게 만들어준다.
그리고 만화로서의 판타지화. 시즈쿠와 잇세가 와인을 마신 후 행하는, 만화이기 때문에 할 수 있는 과장된 표현들은 또 다른 재미 요소이다.
또한, 이 만화는 성장물이다.
주인공 시즈쿠는 아버지에게 영재 교육을 받은 천재이기도 하지만, 동시에 와인에 빠져 살던 아버지에 대한 반대 급부로 와인을 싫어했기 때문에 와인에 대한 지식이 전무한 상태였다. 허나 이 대결을 계기로 와인에 대한 관심을 가지게 되고 그에 대한 지식을 독자와 함께 쌓아가게 된다.
바로 이 점이 중요하다. 일반적인 성장물은 주인공이 성장함으로서 단순한 대리만족을 느낄 뿐이지만, <신의 물방울>을 읽는 독자들은 시즈쿠와 함께 와인에 대한 지식을 쌓아가게 된다. 작가는 아예 단행본 뒤쪽 지면을 일부 할애해서 와인에 대해 소개하기에 이른다. 그리고 이는 곧 텍스트 외적 요소로 이어진다.
결국 이러한 여러 텍스트 내적 요소들에도 불구하고 <신의 물방울>이 큰 인기를 얻을 수 있었던 것은 ‘와인’이라는 소재, 즉 외적인 요소였다고 생각된다.
특히, 이 만화는 원작지인 일본에 비해 한국에서 더욱 호평이라고 하는데[1], 이는 한국이 터무니없이 와인의 불모지였기 때문은 아니었을까?
예를 들면, 연말이 되면 백화점이나 편의점에서 ‘보졸레 누보’라는 와인의 예약 판매를 하곤 한다. 왠만하면 한번쯤은 들어봤을 법한 이 와인은 사실, 프랑스 부르고뉴 주 보졸레 지방에서 매년 9월에 수확한 햇포도를 짧은 기간 숙성시켜 만든 것이다. 이 와인은 그 특성상 만들어진 해를 넘기면 제 맛을 즐길 수 없지만, ‘와인이라고 하면 숙성될수록 좋은 것’이라는 편협한 상식을 가지고 있던 한국 사람들은 이 와인을 집에 보물처럼 모셔두기도 했었다.
하지만 <신의 물방울>은 만화라는 매체를 통해 독자들에게 가볍게 다가왔다.
이 만화는 ‘전문직’에 대한 내용을 담고 있다. <신의 물방울>을 통해 ‘소믈리에’라는 직업을 처음 접한 독자들도 많을 것이다. 이전까지만 해도 와인은 고급스러운 이미지였고, 돈 많은 사람들이나 파티 같은 데서 마신다는 인식이 강했다. 허나 탈신비화를 통해 누구나 쉽게 와인에 접근할 수 있다는 느낌을 주게 되었고, 이는 바로 이 만화의 인기 요소 중 하나라고 볼 수 있겠다.
한국에서 이렇게 인기를 끌게 되자 작가인 ‘아기 타다시’ 남매는 한국에 관심을 가질 수 밖에 없게 되었고, 이는 <신의 물방울> 13권에서는 그 절정에 이르게 되는데, 바로 한국의 대표 음식이라 할 수 있는 김치와 와인의 마리아주(marriage)를 찾는 내용이 등장하는 것이다. 당연히 이를 통해 <신의 물방울>은 더더욱 인기몰이를 하게 된다.
그래서인지 요즘 20대는 <신의 물방울>을 통해 와인을 접하는 경우가 많아졌다. 어찌 보면 이 만화는 20대에게 있어서는 바이블 격이 된 것이라고도 할 수 있다. 또한, 모 신문사에서는 이 만화를 CEO 추천 도서로도 선정했다. 그 덕분에 와인 때문에 골머리를 앓던 40~50대에게까지도 폭 넓게 판매되고 있다.
결론적으로 <신의 물방울>의 판매량은, 그 만화로서의 재미라기보다는 와인 정보서로서의 성격으로 인해 높아진 것은 아니었을까?
전세계적으로 생산되는 포도의 품종만 해도 1천 가지가 넘고, 이것으로 만들어지는 와인은 셀 수도 없을 정도이다. <신의 물방울> 15권 현재, 제 4사도까지 밝혀진 지금. 앞으로도 아기 타다시 남매에게 소재가 떨어질 걱정은 없을 것 같다.
저 F 나오면 매우 낭패니깐, 퍼가지는 마셔요. :)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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음... 문제의 요점을 잘 집으신 것 같은데? (라고 말하는 것도 개인적인 이해에 불과하지만...ㅎㅎ)
좋은 글이구랴. : )
ㅎㅎ. 부끄럽습니다. :)
쯔쯔.
퍼가지 말라고 안퍼갈까?
F ㅊㅋㅊㅋ
살려줘...;ㅁ;
재밌네영. 저번에 봤는데, 리플은 인쟈 남겨영.
그게.. 너무 느려. 님 블로그 잘 안오게 되자나.
자람서버 혼 좀 나야겠는걸.
오늘도 꽤 오래 걸렸근.
ㅇㅇ. 나도 잘 안 와(...)
서버 업그라운드 한다는 소문이 있던데...
언제 하는건지 모르게끈.